산행기2009. 1. 31. 09:44
귀목봉 1035.2m
장재울 계곡 안쪽에서 보는 귀목봉정상, 좌우능선봉과 스카이라인처럼 수려한 능선과 봉우리 찾기 힘들어..

사진:우측능선 전망대(나무에 가려져있어 전망대가 있는 줄 아는 이는 별로 없는듯하다)에서 바라본 한북정맥. .청계산앞의 왼쪽으로 기울어진 능선이 장재울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 있는 능선.뾰족한 봉우리가 청계산.



"장재울계곡의 바닥에서 둘러본 주위 주봉-능선봉과 스카이라인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왜 그러냐 하면 장재울계곡이 좁고 귀목봉정상능선은 물론이고 귀목봉 좌측능선도 그리고 한북정맥을 이룬 우측능선도 무척이나 급하다. 그때문에 계곡바닥에서 보면 능선과 능선봉이 높으면서도 매우 가깝다. 귀목봉과 이어져있는 산인 명지산의 익근리 계곡도 아름다운 계곡이다. 그러나 계곡자체의 아름다움은 장재울계곡보다 나을지 모르지만 주변의 능선은 거리가 멀거나 능선에서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경사도는 매우 완만한 편이다. 지도를 놓고 비교해보면 당장 알 수 있다. 계곡에 들어가 계곡산행을 하면서 주변의 산세를 보아온지 오래되다보니 어느산의 계곡주변 능선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지 대충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귀목봉 장재울계곡의 능선봉스카이라인은 최상급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요새처럼 능선산행위주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능선에서 보는 산들의 스카이라인이 어쩌니 하는 말은 별로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관이 주는 쾌미감은 산행의 훌륭한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장재울계곡을 탐사해본 적이 있는데도 오늘 또 오른 것은 그때의 인상이 나도모르게 마음속 어딘가 깊이 인상지어져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진: (위)한북정맥 갈림길에서 바라본 귀목봉 정상아래능선의 찐빵처럼 작다란 봉우리들. (아래)능선봉들의 중첩이 보여주는 수려한 산수화. 시간에쫓겨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장재울계곡에서 한북정맥과 귀목봉 우측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4개코스가 있다. 맨먼저 나오는 것이 임도갈림길에서 좌측임도로 올라가 청계산능선으로 붙어 청계산에 오른 뒤 한북정맥을 타고 귀목봉으로 접근하는 길이다. 두번째는 장재울계곡에서 가장 큰 두개의 개울이 합류하는 지점 길가에서 급경사 능선으로 올라가서 한북정맥의 868(GPS계측)봉으로 접근, 한북정맥에 이른뒤 귀목봉으로 가는 코스. 세번째가 개울가 도로를 따라 가 가장 깊숙한 곳에서 길이 굽어돌때 계곡안으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서서 갈림길이 나오면 좌측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이고 맨 마지막이 갈림길에서 계속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가 그것이다. 어제는 계곡안으로 들어가는데 포크레인을 동원, 도로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무너지거나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도로변에 돌망태축대를 조성하거나 길가 하수로의 유로를 정비하는 공사였다. 그래서 두번째 코스로 868봉으로 올라간다.
우리나라 산 어디나 다름없겠지만 이맘때 장재울 계곡주변 능선과 산록이며 귀목봉은 찬란한 녹음(이런 말이 가능한지 모르지만)으로 뒤덮여있다. 정말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이 울창한 숲 하나만 가지고도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성공 스토리를 얘기할 수 있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민둥산이 많았고 그러다가 대힉교때 처음 산타기를 시작했을 때 국민학교때의 식목일에 심은 나무가 허리까지 오는 산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산속에 뭐가 있는지 알지못할 정도로 숲은 깊고 울창하다. 그런데 그런 깊고 두터운 숲으로 덮인 산봉우리가 양쪽 어깨에 바싹 다가서 있으니 장재울계곡은 우리나라 숲의 찬가를 부르기에 족한 계곡이라고 하는 것이다.
Posted by cos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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