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9. 2. 14. 14:49

위치: 경기도 가평군 북면


경기북부에 웅거한 1267m나 되는 거봉인 명지산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1200m급 산이다. 서울에서 가평으로 가서 목동에서 가평천을 따라 들어간다. 목동에서 익근리로 가서 익근리에서부터 산을 타기 시작, 1267봉과 1250봉을 차례로 넘은 뒤 1199봉을 거쳐 아재비고개나 귀목고개로 넘어오는 코스와, 청평을 지나 조종천 다리를 건너자 말자 좌회전하여 현리를 지나 하판리-상판리로 가서 귀목마을에서 아재비고개와 귀목고개로 올라간 뒤 위의 코스와 역코스로 익근리를 향해 산행하는 코스 등 2개 코스가 명지산 산행의 대표적인 코스이다.


대개는 익근리에서 상판리로 넘어 오거나 상판리에서 익근리로 넘어가는 코스를 택하지만 승용차를 가지고 갔을 경우 상판리에서는 1250봉, 익근리에서는 1267봉이나 1250봉까지 왔다가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코스를 택하는 경우도 많다. 산을 횡단할 경우에는 거의 6시간 이상, 원점회귀형 산행도 5시간은 잡아야 하는 만만찮은 코스가 명지산이다. 상판리에서 올라가는 길은 귀목고개와 아재비고개로 나뉜다. 귀목고개로 올라가든 아재비고개로 올라가든 내려올 때만 코스를 달리하면 된다. 귀목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상판리 귀목마을 뒤에 자리잡은 우람한 소나무(마치 귀목봉-명지산-우목봉이 치솟아 있어서 가뜩이나 좁아 보이는 손바닥만한 골짜기 하늘을 소나무 하나가 떠받치고 있는 듯한 거수이다)에서 조금 올라가면 먼저 오른쪽으로 소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묘지쪽으로 길이 나 있는데 이리로 올라가면 아재비고개로 가는 코스가 된다.

귀목고개길은 큰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된다. 귀목고개길은 개울을 끼고 한동안 숲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갑자기 급경사길이 된다. 이 급경사를 올라 안부에 도달하면 왼쪽길이 귀목봉, 오른쪽길이 명지산이 된다. 귀목고개에서 1199봉까지는 급경사의 연속이어서 산행은 고되지만 해발 1000m를 넘으면 전망대랄 수 있는 곳도 몇 군데 있어서 상판리 계곡을 조망하며 한숨 돌릴 수 있다.

대단한 급경사를 올라왔기에 조망은 웅장하다. 멀리 오른쪽으로 운악산이 보이고 회랑을 이룬 상판리쪽 골짜기가 남으로 시원하게 뚫린 광경을 볼 수 있다. 마을에 이르는 명지산의 능선은 장쾌하게 뻗어내려가 속이 다 후련해진다. 뒤를 돌아보면 와 왼쪽으로 둥그런 모양의 1267봉(명지산 정상)이 보인다. 1250봉을 지나 1267봉으로 가게 되는데 후자가 더 가까이 보인다. 깊은 계곡을 끼고 능선을 돌아가기 때문이다. 상판리에서 익근리로 빠질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대개 1199봉이나 1250봉에서 발걸음을 되돌리기 일쑤이다. 1250봉에서 1267까지 갔다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
귀목고개코스에서 볼만한 것: 낙엽송숲, 잣나무숲, 억새밭 등이다. 낙엽송숲에 눈이 내리면 운치가 있다. 잣나무숲아래 그늘은 여름엔 시원하다.
아재비고개코스는 묘지를 지나 올라가면 낙엽송숲이 나오고 숲을 지나면 상판리쪽에서 볼 때 가장 아늑한 골짜기가 눈앞에 나타난다. 명지산과 우목봉 사이의 계곡과 능선이 아래쪽에서 모두 한데 합쳐지는 장관이 눈앞에 전개된다. 이곳에 오면 그 조망을 보면서 잠시 즐거운 몽상에 빠지곤 한다. 노후에라도 이곳에 와서 전망을 끌어들이는 창을 만들어 늘 보면서 책도 읽고 시간도 보냈으면 좋겠다, 뭐 그런 생각이다. 이런 곳에 집을 짓도록 허가 해줄 것인가, 그런 자금이 내게 있는가 이런 생각을 넘어서 버릇처럼 머리를 스쳐가는 생각이다.
이곳을 지나면 좁은 협곡으로 난 계곡을 오르게 되며 곧이어 능선으로 올라간다. 아재비고개까지는 1시간 30분정도의 거리. 안부일대에는 겨울엔 1미터높이의 눈도 쌓이는 해가 있을 정도로 눈이 많은 지역이다. 안부에는 낙엽송숲이 펼쳐져 아름답다. 안부에서는 왼쪽으로 올라가야 명지산이 되며, 오른쪽능선으로 올라가면 우목봉이 된다. 안부에서 명지산을 보면, 1190봉에서 1250봉 까지의 능선이 장쾌한 모습으로 스카이라인을 이룬 것이 보인다. 1199봉까지는 약 40분여가 더 걸린다. 1199봉까지는 상당한 급경사도 있어 가파르다.

●내가 좋아하는 산 명지산을 오르내리며
명지산 일출산행기
명지산 가을화보
명지산 눈내린 직후 설경화보
아아 명지산의 심설!!
명지산-초가을 2004
명지산-초겨울 2005
명지산-초겨울 2007
명지산단풍산행-2008년
겨울의 명지산-멀리 보이는 산이 귀목봉

명지산의 특징


*산행깃점의 해발고도가 200m전후이므로 최소 1000m를 올라가야 한다.
*급경사가 많고 산이 중후하고 억세다.
*암릉이 여러군데 형성되어 산악미가 빼어나다.
*능선이 길고 등산, 하산 코스가 다양하다.
*산이 높아 조망이 장쾌하다. 1199봉에서 1250봉, 1250봉에서 1267봉까지의 능선은 고도 1000m가 넘어 고산감각을 만끽할 수 있다.
*산행시간이 많이 걸린다. 코스에 따라서는 7시간이상.
*익근리에서 올라갈 때 계곡이 좋다. 명지폭포등 폭포가 몇 개 있다.
*겨울엔 능선의 적설량이 많아 심설산행의 멋이 큰 산이다.
*숲이 울창하다.

교통편


서울 청량리역-가평군 북면 목동직행
서울동서울터미널-가평:춘천행(20분배차, 첫차 6시, 막차 오후 9시20분)탑승, 가평 하차
청량리-가평:경춘선(하루 15회 운행, 첫차 6시 27분, 막차 오후 10시25분)탑승, 가평하차
가평-용수:1일4회 운행(첫차 8시40분, 막차 오후 6시40분), 익근리에서 하차
가평-논남:1일 3회 운행(첫차 11시, 막차 오후 7시20분)
가평-백둔리:1일5회 운행(첫차 9시 20분, 막차 오후 7시 30분
숙박
승천 사(익근리):김만복씨(0356-82-0502)
상판리:귀목 버스종점 명지민박(0356-85-035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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