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 정보2009. 3. 19. 12:15
 

위치: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개인적으로 미산계곡을 좋아한다. 첫번째는 이곳으로 와야 내가 좋아하는 산 방태산과 개인산을 오를 수 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미산계곡을 흐르는 물이 강원도의 심심산골을 흐르는 이를 데 없이 청정한 맑은 물 큰 개울이기 때문이다. 수려한 산과 산 사이로 흐르는 물은 때로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험상궂은 바위아래를 쏜살같이 내닫다가 낮은 산자락을 돌아가는 구비에서는 한쪽에 모래톱을 형성시키며 유장하게 감돌며 흘러가는데 물이 꽤나 짙푸른 색깔로 바뀌어 바라보는 내마음도 평온해지는 것 같다. 


미산계곡(광원리까지 포함)

방태-개인산으로 가는 다리위에서..

개인동계곡


내린천은 강원 홍천군 내면 영역인 계방산 북쪽 산록에서 발원하여 북류하다가 응복산과 오대산및 오대산 두로봉에서 발원한 계방천을 합류하면서 서쪽으로 흘러 가며 한강기맥봉인 회령봉, 보래봉, 흥정산북록에서 발원하여 북류한 자운천을 합류한 뒤 광원리에서 수없이 S자를 그리며 서북서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살둔부근을 지나면서 인제군 상남리 미산계곡으로 접어든다. 이러한 감입사행은 상남면 소재지인 상남방향으로 가면서 방내천 합류지점까지 계속된다. 이 합류지점 이후에도 절경도 많고 흐름도 수려하긴 마찬가지지만 개울을 따라 큰 도로가 인근에 달리기 시작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산이나 경작지도 많아짐으로 해서 깊은 산골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풍기기 시작한다.

 방내천 합류지점에 오기까지의 흐름을 보면 응복산이나 두로봉은 백두대간의 고봉들로서 응복산은 1300m대이고 두로봉과 오대산은 1500m대의 산이며 계방산은 오대산보다 조금 높은 산이며 자운천이 흘러나온 회령봉, 보래봉, 흥정산도 1200m대에서 1300m대에 이르는 높은 산이다. 광원리를 지나 미산 계곡쪽으로 들어오면서 1300m대에서 1400m대에 이르는 개인산, 구룡덕봉, 방태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있어 수량이 늘어나지만 이들 산에서 뻗어내려오는 험준한 능선이 개울옆에 단애를 이루며 절경을 형성하는 것이 더욱 더 볼만하다. 

봄의 야생화와 철쭉, 여름의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 가을의 단풍이 볼만한데다 산세 또한 준수하고 엄청나게 커서 수시로 산기(山氣)에의 갈증을 축여주므로 자주 찾는 개인산과 방태산은 개인동계곡이라는 수려한 계곡으로 청류옥수를 흘려보낸다. 이 계곡의 방태산쪽 지계곡에는 개인약수도 있어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개인동으로 들어오기전 한니동계곡에서 들어가는 방태산코스도 골이 깊고 능선이 높아 가쁜 숨으로 올라야 하며 배달은석의 의외의 바위경관과 깃대봉의 두리뭉실한 봉우리와 그 아래 야생화의 보고인 용늪은 정상인 주억봉과 함께 방태산으로 하여금 올라오는 이들에게 다양한 산경험을 제공해준다. 자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태산은 국내의 몇 안되는 산에서 밤을 보낸(야영) 산중의 하나이다.  

동쪽의 자운천 합류지점에서 방내천 합류지점에 이르기까지 도로(포장된지 오래되지 않았다)가 설치돼 수많은 구비와 곡류와 소를 용이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여름철과 단풍철 이외에는 매우 호젓한 도로이다. 작년에 개인산-방태산을 산행하고 내려와서 이 도로를 왕복하기도 하고 내가 보기엔 개울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소개인동으로 들어가는 다리부근의 경관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살둔부근에서 "신종 래프팅"을 목격했다. 일단의 팀이 보트없이 구명조끼와 무릎보호대등 장비를 한 채 내린천 흐름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었다. 이들이야 말로 내린천과 미산리를 온몸으로 경험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었다. 

미산리의 방태산-개인산방향 교량이 나오기전 꽤 많은 숙박시설이 들어서서 여름철을 의미있게 보내려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래프팅, 낚시, "신종 래프팅", 등산, 약수마시기 등이 가능한 미산리... 

가는길: 승용차로 갈 경우 홍천을 지나 홍천강을 내려다보는 화양휴게소에 이르면 철정 삼거리가 멀지 않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홍천강의 주요지류중 하나인 내촌천유역이 된다. 내촌을 지나 고개(아홉사리재)를 넘고 곡간평야를 지나 30km를 달리면 영동고속도로 속사나들목에서 분기된 주요간선인 31번도로(영동고속도로-인제연결)와 만난다. 이 합류점에서 인제쪽으로 5.7km더 가면 상남면사무소 소재지인 상남이다.상남에서 미산계곡을 가려면 우측도로로 가야한다. 처음엔 방내천이 보이다가 곧 내린천이 다가오며 이때부터가 미산리 영역이 된다. 상남에서 미산계곡-광원리까지는 모두 24.9km에 달한다.

버스편: 동서울종합터미널-상남 (현리 노선. 2시간 40분소요. 15400원. 중고생 12300원) 하루 3회출발(9.10분, 12시20분, 4시20분) 상남-미산리: 군내버스이용(성수기 3회운행 평시 1회운행)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계속되는 산행기를 구독하시고 싶으시다면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