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게시판2009. 3. 6. 00:55

오늘(2009.3.5) 유명산의 서쪽과 남쪽을 잇는 산들을 이어산행했다. 자연휴양림-입구지계곡-유명산-자연휴양림은 일반적으로 하는 유명산 산행이고 대부산-활공장-유명산-소구니산은 일반적으로 하는 산행은 아닌 듯하다. 유명산 서남쪽 양평군 옥천면 동덕계곡입구에서 우측계곡으로 들어와 대부산을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은 길로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산길이 퍽 걸을만 했다. 낙엽송숲이나 능선의 조망이나 대부산의 급사면산록에서 발견한 꽤큰 철쭉숲이나 대부산에서 바라본 활공장일대의 스카이라인이 서울부근에서는 보기드문 경관을 보여주어 인상에 남는다. 암릉길은 몰라도, 사람이 많이 다녀서 넓어진 흙길을 보면서 신선하다는 생각을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입구지계곡끝에서 유명산뒤로 올라오는 길이 (패이고 흙길이 매우 넓고) 그런 편인데 대부산길은 거기 비하면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시골산 오솔길을 연상케한다. 초입의 낙엽송숲의 낙엽솔가리에서부터 개울위쪽의 억새지대와 능선에서 오른뒤 좌우로 보이는 경관이 그렇고 정상아래 급경사산록의 철쭉지대가 그런 느낌을 주었다. 초본류가 다 자란 뒤에 한번 더 오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서울부근산에서는 보기드문 경관이다. 대부산에서 유명산으로 가면서 본 황골장봉우리와 산록의 억새밭

특히 골짜기위쪽에 억새밭이 있어서 가을엔 괜찮을 듯했고 능선에 올라서자 오른쪽으로 대부산능선, 왼쪽으로 하얀 억새밭이 스카이라인을 이룬 활공장봉우리가 볼만했다. 실제로는 활공장에 올라가면 드넓은 흙길이 능선날등을 황량하게 만들어 밑에서 보았던 첫인상을 허무하게 만들지만 밑에서 보면 정선의 민둥산에 오를 때 밑에서 보면 억새밭을 연상시켜 스카이라인이 볼만했다. 아무리 설악산이라도 보고싶지 않은 장면이 있을 수 있다. 대청봉아래 거대한 사태지역같은 것이 그런 경관이다. 그러나 우리는 설악산의 수려한 경관을 기억하고자 한다. 오늘 산행에서도 대부산능선에서 본 활공장일대의 억새지대능선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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