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9. 4. 11. 12:56

위치: 경기 가평군 설악면 위곡리, 미사리 - 강원 홍천군 서면 동막리, 모곡리



여름이면 물맑고 푸른 홍천강변에서 한여름 더운 때를 시원하게 보내곤 했다. 고교때 수영선수를 했던 나는 모곡리부근의 홍천강이 풀장물과 깊이와 청정도에서 가장 비슷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 매년 모곡리를 찾았다. 모곡리로 가려면 장락산과 봉미산을 연결하는 널미재를 넘어야 한다. 장락산을 오른 것은 그 무렵이었다.
요즘 들어 날씨가 건조하고 비오는 날이 적어져선지 문득 모곡리의 푸른 물이 생각나곤 한다. 청평에만 가도 청평호수의 푸른 물이 있지만 호수를 끼고 있는 혼갖 위락시설들과 보트장들을 보면 산곡의 싱그런 자연속에 펼쳐진 흰모래사장과 건너편의 산사이에 살아숨쉬듯 출렁이며 흐르는 푸른 물줄기와 괴어 있는 물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장락산은 장락산맥이라는 이름이 지도에 올려져있을만큼 긴 산줄기이다. 지도를 보면 동서로 등고선이 조밀한채 남북으로 길게 뻗어가다가 홍천강에 저지당하는 모양을 쉽게 볼 수 있다. 동서간의 등고선이 일정폭을 유지하면서 높이차가 완만하게 변화하는 이런 좁고 긴 산줄기는 그 비슷한 예를 지도상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독특한 산줄기를 한번 오르고 싶었지만 교통편 때문에 접근하기가 용이한 산이 아니었다. 널미재에서 장락산에 갔다가 되돌아 오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다가 오늘(2009.4.9일) 장락산에 오른다. 널미재에서 왕터산까지 산줄기전체를 타기로 하고 되돌아올 때는 걸어나오거나 차시간이 되면 막차를 타기로 한다. 널미재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26분. 홍천군에서 세운 "안녕히 가십시오"를 새긴 자연석재 모뉴멘트와 '경기도 가평군입니다'라고 쓰인 입간판 이정표가 동시에 눈에 들어온다. 택시(설악에서 널미재까지 7700원)가 고개마루턱에 오기직전 절개지사이로 등산로가 살짝 보였으나 차를 돌리기가 여의치 않을듯하여 그대로 두었더니 고개를 조금 지나 강원도 홍천군쪽에다 대어준다.
장락산산줄기는 그 자체가 도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산에는 강원산악인들의 도계종주 리본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장락산의 모산은 용문산이다. 용문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있는 한강기맥은 문례봉 992m(폭산)을 치켜세우고 있는데 여기서 동으로 뻗어가는 것이 한강기맥, 북으로 뻗어가는 산줄기가 봉미산, 장락산 산줄기이다. 처음에는 가평군과 양평군의 경계를 이루다가 봉미산을 떠나 북서쪽으로 2.5km정도 진행한 곳에서 홍천군 서면, 양평군 단월면, 가평군 설악면이 만나는 지점에 도착한뒤 두 도의 경계를 이루며 북서내지 북동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널미재에 이른다.

고개옆 완만한 길을 따라가니 울창한 송림이 나온다. 낙엽이 쌓인 길 상태를 보면 장락산을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듯하다. 5분정도 걸어가니 고개저편에서 보았던 등산로입구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합류한다. 위곡리에서 올라온 길과 합류한 이 지점에서 장락산까지는 3.3km이다.
20분쯤 걸어가다가 위를 바라보니 627.8m 봉이 나목숲 뒤로 어른거린다. 정삼각형에 가까운 이 산형이 장락산맥산행중 다음봉우리를 볼 때 거의 동일하게 연속적으로 나타난 산형태였다. 나중에 깃대봉에서 보니 지나온 봉우리들이 높이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산형은 모두가 비슷비슷한 모양으로 중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가온 첫 봉우리는 산록에 바위가 많다. 거석들이 땅에 뿌리를 묻고 지표면에 불거져 나와 있는 형상이지만 그 가운데에는 큰 바위도 있다.
산록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설치된 로프가 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낙엽이 깔린 길이어서 매우 미끄럽기 때문이다. 숲은 거의 동일한 수종으로 그득하다. 다름아닌 참나무계열 일변도의 숲이었다.
때이르게 찾아온 여름볕같은 따가운 햇볕을 어깨에 받으며 부지런히 올라가는 사이에 야생화 하나가 시선을 끈다. 솜나물 꽃이었다. 국화과인 이꽃은 다른 국화과의 꽃이 가을에 피는 것과는 달리 이른 봄에 핀다. 노란 꽃을 피운 생강나무도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만개한 것은 아니다. 진달래는 별로 안보인다.
솜나물꽃. 국화과이지만 봄에 핀다.
627m봉에서 북으로 가며 바라본 장락산.
첫봉우리의 능선턱에 도착한 것은 산행한지 30분을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능선턱에 올라오니 걷기가 편해지는 평탄한 산길이다. 어지럽게 큰돌을 박아놓은 듯한 길이 있기는 했지만 곧 송림속 길로 바뀐다. 오늘은 날씨가 더워 이런 송림그늘이 걷기에 무척좋다. 그러나 송림은 곧 끝나고 능선봉 정상이 된다. 정상은 밋밋한 언덕같지만 장락산맥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이 봉우리에 도착한 시간은 11시30분이 조금 지났을 때였다. 산행시작 50분이 조금 지났을 무렵이었다. 이 봉우리에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면 신갈나무 숲 뒤로 장락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장락산은 정상부의 왼쪽이 조금 높아보이는 것이 장락산맥 산중 특이한 모습이다. 장락산은 거의 암봉이라고 해도 좋을 듯한 바위산이었다. 올라가는 길도 바윗길이다. 제법 단애를 이룬 곳도 있다. 바위사이엔 노송들이 강인한 뿌리를 박고있어서 그늘도 있고 송풍음은 안들려도 바람도 제법 분다. 정상에 도착한 것은 12시를 조금 넘어서였다. 첫번째 봉우리에서 계산하면 딱 30분 만이다.
정상에서의 남쪽 조망은 나무가지들이 막아 좋지 못한 편이다. 나목숲뒤로 첫번째 봉우리의 낮익은 삼각형봉우리가 어른거린다. 반면 북쪽으로 조금 나와 너럭바위옆의 조금 높은 바위위에 올라서면 북쪽 조망이 시원하다. 산맥의 다음 봉우리를 비롯, 상당히 높아보이는 깃대봉과 왕터산으로 짐작되는 그 뒷 봉우리까지 작다란 능선봉을 포함하여 줄잡아 7개봉우리가 중첩되어 있다. 동쪽을 보면 정상쪽으로 파고든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장락동계곡의 비좁은 산곡평야와 길이 빤하게 내려다보인다.동남쪽으로 조금 멀리 보면 큰 산을 뒤로 하고 피라미드같은 삼각형 소형봉우리가 뿌연 이내뒤로 아련히 보인다. 소리산이었다. 장락산에서 소리산이 이리 가까울 줄 몰랐다. 시계가 불량하여 봉미산이나 폭산, 용문산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서북쪽을 보면 청평호의 홍천강쪽 최상류에 해당하는 송산리일대와 청평호수가 보인다. 청심실버타운과 청심병원의 건물위쪽이 반은 그쪽 작은 산의 능선에 가려진채 보인다.
정상의 산명비는 가평군에서 세운 것이었다. 높이가 627.8m로 되어있다. GPS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이 높이는 30분전에 올라간 봉우리의 높이이고 장락산은 635m가 맞는 듯하다. 10분쯤 걸어간 다음 나온 작다란 봉우리는 암봉으로 정상쪽에서 보니 나뭇가지에 가려지지않은 조망대가 있는게 보였던 봉우리였다. 정상에서 서쪽 산록아래 보이던 하얀건물의 정체가 뭔지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망대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하얀건물은 통일교본부라고 했다. 우리나라명산에 가면 '영취산 통도사', '태백산 부석사', '두륜산 대흥사'등의 거찰이 있는데 장락산에는 비유하자면 건물이 먼저 오고 산이 뒤에 오는 거찰이 있는 셈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명찰들은 산과 어울어져 서로 조화롭게 하면서 있는듯 마는듯 위치하고 있는데 비해 이 건물은 말하자면 "통도산 영취사"라고 거꾸로 불러야 할 정도로 산을 완벽하게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장락산이 산맥을 이룰 정도로 컸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환경론자들의 격론을 유발할 뻔했다.

이때부터는 대체로 바위지대가 조금 더 많은 비율로 나오는 평탄한 산길이 계속되었지만 바위때문에 발디디기가 조심스러워지는 지대가 많았다. 바위지대라도 큰바위가 있어 바위사이로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했고 노송도 우거진 곳도 있어 그 나름으로 운치가 있기도 했다. 12시 40분쯤에 통과한 노송지대가 그러했다. 끝없는 듯한 능선과 바위, 숲과 봉우리에 취하여 가고 또 가노라면 어느때는 고난의 행군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그런때는 평소 잘 듣는 가곡의 노래가락이 귀에 환청처럼 들려오는 듯했는데 오늘은 새 휴대폰에 mp3로 노래를 깔고와서 들으면서 걸어간다. 길고 긴 능선을 가노라면 자신이 하늘을 떠가는 구름인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으니까..
그런데 노랫말이랑 곡조가 바위많은 장락산맥과 무척 걸맞는다. 강은 홍천강이지만 구름이 없어 조금 아쉬울 뿐이다.

구름가네 구름가네 강을 건너 구름가네.
그리움의 날개 펴고 산넘어로 구름가네.
구름이야 날개펴고 산넘어로 가련만은,
그리움에 목이 메여 나만 홀로 돌이 되네.
구름가네 구름가네 들을 건너 구름가네.
그리움에 날개펴고 훨훨날아 구름가네.
구름이야 가련만은 그리움에 눈이 멀어,
나만 홀로 돌이 되네 산위에서 돌이 되네..

구름가네, 구름가네는 부운종일행(浮雲終日行)이란 싯구를 연상케 하지않는가? 돌이 된 나. 산위의 바윗돌들이 모두 그런 사연을 가진 것은 아니겠지만 어떤 바위는 꼭 무슨 사연을 감추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장락산맥엔 정말 바위가 많다. 장락산 자체가 암봉이고 작다란 봉우리중엔 바위로 뒤덮인 봉우리와 산길이 많다. 바위를 보면 여기서 동쪽으로 얼마떨어지지 않은 팔봉산의 바위와 닮았음을 알 수 있다.
2시경에 조망이 좋은 바위가 나왔다. 산아래가 거침없이 내려다보이고 진행방향쪽의 조망도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위였다. 산아래엔 서울-춘천고속도로공사중 휴게소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앞으로 이 휴게소가 장락산산행의 중요 깃점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게다가 부근엔 홍천강과 청평호가 만나는 유례없이 맑은 물이 있는 계곡이 있다. 레저활동의 잠재력이 많은 곳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왕터산아래 터널이 뚫려 장락산맥 동북부로 나와 곧바로 강촌IC로 이어지는데 강촌IC에서 춘천의 강촌까지는 북쪽 고개만 넘으면 금방이다. 장락산맥에서 강촌이 이렇게 가까울 줄은 몰랐다. 왕터산에서 강촌IC까지의 직선거리는 5km남짓밖에 안되고 북한강옆 강촌까지는 직선거리 11km밖에 안된다. 강촌IC에서 램프를 타고 나와 장락산과 홍천강부근에 접근하면 수도권에서 그 어느곳보다 싱그런 물과 자연, 숲과 산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 바위전망대에서는 미사리앞의 청평호도 잘 보인다. 물빛이 매우 푸르다. 여기서 4분쯤(2시8분) 간 곳에 미사리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서 있었다. 여기서 미사리까지는 2km.여기서 장락산까지가 2.40km, 왕터산까지가 4.35km이다. 널미재에서 여기(널미재에서 장락산까지3.3km, 모두 5.7km)까지 오는데 중식시간 40분포함, 3시간 40분정도가 걸렸다.
2시 17분경 노송이 있는 숲길을 지나는데 길가 큰바위의 한면이 사람얼굴을 닮아있음을 본다. 돌이 된 '나'인가? 2시20분경에 제법 웅장한 주상형 바위가 길에서 5, 6m 떨어진 곳에 서 있다. 바위위에는 소나무도 서 있다. 이어 숲사이로 깃대봉정상이 보인다. 장락산맥에 일반적인 삼각형 산 그대로다. 2시 35분 깃대봉아래 안부에 이른다. 해발높이가 420m를 조금 넘는다. 깃대봉 정상은 559m에 이른다. 산을 하나 새로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3시 13분 정상에 올라서기까지 한눈 팔지않고 걷기만 했다. 몇번이나 서서 숨고르기를 해야할 정도였으니까.
정상의 조망좋은 곳에 올라 지나온 장락산맥을 조망해본다. 큰봉우리만 5개는 되어보인다. 높이와 위치는 다르지만 산모양이 거의 같은 것이 흥미를 끈다. 깃대봉정상에 도착한 시간이 3시20분경. 산행시간 거의 다섯시간만이었다. 깃대봉에서 6분쯤 걸어온 곳은 다시 볼만한 소나무+바위지대이다.
3시 40분쯤 장락산 4.75km, 왕터산 2km 이정표를 통과한다. 여기가 화채봉(525m)이었다. 화채봉에는 청평호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단애가 있다. 지금은 청평호가 되었지만 미사리일대의 옛홍천강의 물구비를 짐작해볼 수 있는 곳이라 물과 산이 어울리는 아름다운 경관이다. 거친바위지대, 돌팍길, 바짝마른 나목숲을 지나 이런 곳에 나서면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화채봉을 뒤로 하면 이젠 돌길이 끝나고 낙엽깔린 완만한 경삿길이라 걷기가 좋다. 나목숲 뒤로 어른거리는 왕터산(413m)은 고도가 팍 낮아져 있고 좀 멀어 보이지만 이런 길이라면 순식간에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왕터산에 이르기전에 완만한 봉우리가 하나 더 있어 타고 올라서니 능선이 두 가닥으로 나뉜다. 왼쪽능선을 타야 왕터산으로 가는 길이다. 안부로 조금 내려갔다가 정상에 선 것이 4시 3분경. 부근에 북쪽 조망이 트이는데가 있어서 내려다보니 왕터산아래를 지나온 서울-춘천고속도로의 터널이 보인다. 왕터산을 빠져나왔다가 홍천강변의 낮은 구릉아래의 터널이 다시 입을 벌리고 있다. 뒤에 보이는 산은 좌방산인듯하다. 왕터산에서 장락산 6..75km, 도장골 2.60km라고 알려주는 이정표를 본다.
하지만 왕터산이 장락산맥의 마지막봉이고 왕터산에서는 홍천강과 만나는 청평호수를 볼 수 있으리라 짐작했던 것은 사실과 거리가 멀었다. 또하나의 작은 봉우리가 저아래 보였다. 그 봉우리가 호수를 가로막고 있었다. 길은 왕터산전의 안부와 왕터산에서 능선을 타고 서쪽으로 내려가는 길밖에 없는 듯한데 호수를 보지않고 내려가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는 느낌이 온다. 그래서 발목을 덮는 깊은 낙엽을 밟으며 능선을 타고 그 작은 봉우리를 향하여 내려간다. 봉우리에는 바위가 많았지만 숲도 울창하여 청평호수가 시원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봉우리가 없다는 것은 분명했다. 숲의 나목사이로 보이는 호수풍광의 편린을 카메라에 담고서 이제야 장락산맥 산행은 끝이구나 싶었다.
되돌아 내려와 작은 안부에서 다시 왕터산으로 올라갈 수도 없고 해서 서쪽으로 완만하게 전개되는 작은 골짜기로 내려가기로 한다. 길은 없었지만 나처럼 마지막 봉까지 왔던 사람들이 있었던지 발자국 흔적이 보이다가 안보이다가 한다. 골짜기의 너덜지대를 지나 개울이 나오면서 길 비슷한 것이 개울옆으로 나 있는 듯하여 내려가기로 하고 그 전에 개울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다시 나오는 지점을 골라 텅빈 수통을 채워 실컷 물을 마신다. 근처에 오염원이 있을리가 없기도 하겠지만 물맛은 정말 꿀맛이었다. 차기도 엄청나게 찼고...
거기서 개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큰길이 나오고 곧 민가가 보이며 그 뒤에 푸른 물 청평호가 보인다. 얼마만인가. 어떤 아주머니가 개들을 풀어놓고 일을 하다가 반 노숙자꼴의 필자를 향해 달려드는 개들을 제지한다. 특별히 사는데 따르는 누추한 걱정만 없다면 푸른물이 남실대는 강변에 살며 자연을 벗하는 것도 노년엔 안성마춤의 삶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한가한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다. 버스종점을 빨리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호숫가에서 조금 떨어진 큰길을 가는데도 한적하고 운치가 있었지만 카메라를 들이댈 여유도 없었다. 호숫가에 나서고 나서도 2km정도를 걸은 뒤에야 버스종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 시간이 5시10분이 채 안되었을 때였다. 차는 5시30분에 어김없이 도착했다. 이 차가 미사리를 떠나 송산리를 거쳐 설악에 도착하는 동안 급경사 좁은 길을 수도 없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미사리에서 설악까지 걸어갈 각오를 했던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교통편(글 뒷부분참조)

트랙지도와 고저_거리도.
바위지대.
정상에서 북쪽으로 2시간거리의 전망대에서의 조망. 바로 아래 고속도와 휴게소건설중.
청평호조망. (미사리부근)
.
얼굴형상의 바위.
깃대봉으로 가는 길가의 바위.
깃대봉에서 남으로 본 장락산맥.
화채봉 부근의 조망.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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