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게시판2009. 4. 10. 20:11

위치: 경기 가평군 설악면 위곡리, 미사리 -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 동막리 


오늘(2009.4.9) 장락산산행을 했다. 정확히 말하면 '장락산맥산행'을 드디어 해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널미재에서 북쪽 끝의 왕터산 아래 봉우리까지 올랐다. 정상에 한번 오른 적은 있지만 장락산맥산행은 7개의 주요봉우리를 다 오른뒤 맨 북 쪽 봉우리에서 청평호를 내려다보아야 '장락산맥'산행을 끝냈다고 할 수 있음직하다. 낮기온이 20도를 훨씬 넘었을듯한 더운 날이어서 꽤나 힘이 들었다. 널미재부터 청평호가 홍 천강과 만나는 어귀의 민가에 이르기까지 9.8km를 6시간만에 산행했다. 
나뭇잎이라고는 거의 나지 않아 간혹 보이는 노송의 녹음이외에는 녹음이라고는 없는 따가운 오후에 바윗덩이가 상당히 많은 장락산맥의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으나 미사리에서의 막 차시간(저녁 5시30분)에 대지 못하면 설악(면소재지)까지 걸어가기로 한 것은 호반에 내려온 순간 잘못된 결정이었고 불가능한 일이라는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9.8km를 끝내고 나서 남아 있는 힘이라고는 기계적으로 터덕터덕 걸어갈 정도의 기력밖에 없었으니까. 왕터산부근에서 의 시간이 4시10분정도여서 잘하면 막차를 탈 수 있을 것 같아 막차를 타자고 결론을 내린 것은 매우 잘한 일이었다. 해발 250m정도의 고개를 넘어가는 찻길도 있는데 이고개를 걸어서 넘어가야 한다면...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막차를 타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이었다.
627.8m봉에서 장락산으로 가며 바라본 정상
장락산에서 북으로 1시간50분쯤 되는 곳의 바위지대. 이런 바위지대가 많다.

 장락산맥산행은 벼르던 산행중의 하나다. 하지만 불편한 교통편 때문에 재미있고 여유있는 산행을 하기가 어렵다. 이상적으로는 청평에서 모곡으로 가는 첫차를 타고 널미재에서 내려 산행을 끝낸 뒤 미사리에서 막차를 타면 된다. (막차이전엔 1시30분에출발하므로 이용할 수 없다)그러나 서울사람이 청평에서 모곡으로 가는 첫차를 타려면 동서울터미널에서 최소한 6 시30분이전에 차를 타야한다. 설악에서 7시40분에 떠나는 버스(이차는 청평에서 7시를 전후 해서 출발하지 않을까)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다음차는 11시55분에 떠나니 이차를 타고 산행 할 수는 없다. 
서울청량리역 버스환승정류소에서 6시20분차를 타면 설악으로 바로 올 수 있 다. 이 차는 7시40분에 청평에 도착하므로 널미재, 모곡행 첫차를 탈 수 없고(이차편 시간 청평시외버스터미널에 문의) 청평에서 미사리행 첫차는 탈 수 있다. 8시에 설악에 도착하므 로 설악에서도 미사리행 첫차를 탈 수 있다. 설악에서 미사리로 가는 버스는 하루 5회있다.(8.25분, 11시, 1.5분, 5.10분, 7.55분-마지막버스는 설악으로 나가지않음). 서울의 등산인들이 편하게 산행하려면 청량리버스환승정류소에서 설악행버스(유명산가는 버 스가 설악에 정차한다. 1시간당 배차)를 8시이전에 승차하여 설악에서 하차한뒤 버스터미널 바로 옆 택시회사 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고 널미재까지 가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일 듯싶다.
 8 시이전에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코스가 만만치 않으므로 걸음이 느린 사람을 고려하 여 여유를 가지고 산행하기 위해서다. 필자는 승용차로 일단 설악에 도착한 뒤 주차장에 차 를 주차시키고 택시로 널미재로 갔다. (택시비7700원). 널미재에서 내려 바로찍은 첫사진이 10시26분에 찍혔다. 설악까지 오는데 승용차를 이용한 것은 봉천동에서 강변버스터미널까지 지하철로 가려면 40 여분이 걸리는데 집에서 5시20분에서 떠나야 한다는 얘기이고 지하철도 5시 32분차가 첫차이 므로 차시간 맞추기가 은근히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지 장락산산행에는 특별히 편리한 점은 없 었다. 
장락산은 지금 진달래가 60%정도 만개해있고 군데군데 생강나무 노란 꽃이 피어 있을 정도 로 아직은 초봄의 바싹 마른 숲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가을에 떨어진 신갈나무, 떡깔나 무 낙엽이 수북히 쌓인데가 많은 것은 갑산-문안산 산행때의 느낌과 유사하다. 그러나 장락 산맥 능선코스 전체는 바위가 무척 많아 산행시 속도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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