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게시판2009. 2. 2. 15:16


사진:입석에서 산모롱이를 돌아가면 나오는 첫번째 봉우리 연화봉(청량사오른쪽 앞).

사진:청량사에서 바라본 연화봉

사진:청량사전경

2006/5/14


신록이 물든 청량산은 10년전에 찾은 호젓한 청량산이 이미 아니었다. 약간 오버해서 말해보면 그야말로 구름같은 인파가 몰려왔다. 주차장이 메워터질 정도였다. 차가 있으면 가장 먼저 오고싶은 산 중의 하나가 청량산일 것이다. 청량산아래를 흐르는 낙동강 푸른 물은 산에 못지 않은 아름다운 강이다. 백두대간의 양백지간을 흐르는 물이 절경의 산자락을 씻으며 쪽빛으로 흘러내린다. 여기에 비죽비죽 멋진 단애의 산, 예리한 봉우리들의 산 청량산이 온통 신록에 물들어 산그림자가 물에 어린다. 그러니 청량산은 그지없이 청량한 산으로 인구에 회자된다. 산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청량사 절구경온 사람들이었지만 청량산 높은 봉우리까지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오늘은 입석에서 경일봉으로 올라가 자소봉-의상봉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에서 빠진 청량사를 넣어 산행하기로 한다. 청량사에서 자소봉 서쪽의 능선안부로 올라서서 서쪽으로 의상봉을 오른 뒤 낙동강을 내려다보고 다시 동쪽으로 자소봉, 경일봉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를 탔다. 중복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안부에서 의상봉으로 와서 낙동강상류 계곡일대를 조망하고 다시 처음 올랐던 안부까지 오는 동안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려가고 그 이후부터는 철쭉도 단애도 송림도 모두 내차지가 되었다.
청량산은 우리나라 동쪽에 치우쳐있어서 큰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아마 멀리서 온 사람들은 빨리 떠나야 했을 것이다. 서울에서 청량산까지는 3시간30분정도가 걸린다. 정체를 감안하면 청량산에서 4시에 출발했을 경우 9시이전에 되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4시쯤 되니 산이 적막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제서야 산의 영상들이 제대로 시야에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다.

청량산산행기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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