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령-청옥산의 소중한 경험:
|
위에서 말한 낮을 중심으로 한 산행은 당일치기 산행(dayhiker)을 말한다. 밤을 중심으로 한 산행은 overnighter라 한다. 여기에는 한단계 도약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산행의 대부분은 당일치기 산행이다. 백두대간 구간종주도 당일치기 산행이기는 마찬가지이다. 무박산행도 당일치기산행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당일치기 산행은 우루루 몰려다니기에 안성마춤이다. 그래서 무미건조하고 산행의 기본이 결여된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리산 종주를 2박3일에 한다고 하지만 이것도 당일산행의 개념이다. 대피소라는 호텔에 가서 잠을 자는 폭이니 말이다. 야영이 불가능한 국립공원이 우리 산행문화의 도약을 가로막고 있다. 장비의 발전도 가로막고 있다.
야영산행은 더많이 보고 더많이 듣고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한 것은 외국어느잡지기사의 내용이다. 야영산행을 하려면 장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야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추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의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깊은 골짜기나 높은 산등성이에서 밤을 보내는 것이 과연 안전한 것인가 등에 대해 대답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산꾼은 산에 오래 있을수록 기운이 나고 그래서 산에 오래 있기를 염원한다. 하룻밤을 산에서 보낸 사람들은 이틀밤을 보내기를 원하고 이틀밤을 산에서 지낸 사람은 사흘밤을 산에서 보내기를 원한다. 무엇때문인가? 이 한단계 도약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약간의 지식이다.
계속되는 산행기를 구독하시고 싶으시다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