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9. 9. 30. 21:31

서북능선-귀때기청봉
대야산에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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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때기청봉

대야산

포암-만수봉

북배산

억새의 계절이 왔다. 명성산에서 25일 억새를 구경했다. 날씨가 흐린 게 억새의 황홀함을 반감시킨듯하다. 억새는 뭐니뭐니 해도 푸른 하늘과 쨍쨍 빛나는 역광이 필요한데...
2009.09.25
2009 명성산 억새 동영상


아름다운 책바위암봉

까마득히 보이는 책바위코스의 계단

산정호수 부근의 수려한 경치

책바위코스-바위에 "꽂힌(?)" 소나무

책바위코스의 조망

책바위를 오르는 새계단

책바위코스가 있다는 것은 진작에 알았지만 등룡폭포를 보고 억새지대를 지나가야 하는 명성산 코스의 특성상 배제할 수밖에 없는 코스라고 여기고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억새지대촬영이라는 목표가 있어 상당히 먼 곳에 있는 명성산 정상은 빼고 그대신 책바위코스-팔각정코스를 가보기로 한다. 이 코스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은 입구에 들어서기 전 명성산을 올려다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바위지대를 타고 올라가는 길이라는 게 금방 드러나기 때문이다. 책바위로 가는 길은 비선폭포에 이르러 숲속으로 들어가자 말자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보이고 울창한 숲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길 가장자리에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이 보이는데 이곳이 책바위로 올라가는 갈림길이다. 책바위코스길은 이 계단을 오름으로써 시작된다. 가파른 길은 곧 평탄해지고 숲은 울창한 송림길이 된다. 이어 경삿길과 비교적 평탄한 길이 반복되면서 고도를 높이는데 이토록 운치있는 능선길은 명성산의 다른 곳에서는 보기 쉽지 않다. 명성산 주능선은 사격장을 끼고 있는 산이므로 능선은 항상 숲이 제거된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35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소나무숲뒤로 암봉이 은은히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가지가 적은 공간을 찾아 암봉을 바라보면 이런 아름다운 바위 봉우리가 명성산에 있었나 하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숲사이로 바라본 암봉은 불곡산 주봉처럼 일순 사람의 숨을 멈추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봉우리다. 멀리서 까마득히 보이는 계단길은 마치 천국으로 가는 사다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의 직벽에 가까운 바위에 걸쳐져있는 게 아득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바위지대에 들어서기전에 산정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이 있어 조망을 즐긴다. 산속의 호수가 수려하고 호수주변의 산들이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워 가경을 빚고있다. 산정호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경치다.
계단길은 끝없이 바위사이로 올라가며 중턱에 있는 숲사이로 사라진다. 계단길이 시작되는 지점의 이정표에는 비선폭포가 0.9km, 팔각정이 1.3km라고 되어있다. 새로 놓은 (발자국에 아이젠이 찍힌 자국이 없는 것으로 보아 새로 놓은 계단이 분명해보인다) 계단길은 명성산산행의 비밀병기가 될 게 틀림없다. 억새이외엔 특별한 포인트가 없는 명성산(정상은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정상에서 고개저쪽으로 내려가 산정호수로 되돌아 오는 코스는 매우 힘이 들므로)에서 이만한 조망과 경치를 가진 바위산이라면 한번쯤 올라가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싶지 않아서다. 책바위봉과 억새지대를 묶으면 하나의 완벽한 산행코스가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책바위의 계단길은 중간 숲지대를 중심으로 새로 놓은 하부와 전부터 있었고 최근에 보완한 것으로 보이는 상부계단으로 나눌 수 있다. 책바위코스를 위험하다고 한 것은 하부계단길에 로프만 걸어놓았던 시절을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지금은 조심해서 계단을 오를 수 있다면 위험요소는 없어졌으므로 명성산을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하나가 들어선 것을 환영해야 할 듯하다. 계단길을 오르면서 내려다보면 산정호수주변의 풍광이 그림같이 아름답고 서쪽으로 능선들이 겹쳐 파도처럼 밀려오는 산산산..들의 그림자가 빚어내는 그림이 수려하다. 상부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바위협곡이 되고 이어 능선턱을 오르게 된다. 계단이 시작된 뒤 여기까지는 구경하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25분정도 걸린다. 능선에 올라 암봉끝부분에 가서 다시 새로운 조망을 찾으려고 했으나 숲도 짙고 안전장치가 있을 것 같지도 않아 코스로 되돌아 온다. 암릉에 올라서더라도 팔각정이 금방되는 것은 아니다. 암릉을 5분정도 가면 다음 봉우리의 시원한 바위사면이 보이는 경치가 기다린다. 이쪽 암봉과 건너편 암봉 사이에 형성된 작은 협곡이 자인사로 내려가는 골짜기다. 거의 바위계단으로 이뤄지다 시피한 곳이다. 봉우리의 서쪽은 급사면의 암봉이지만 능선날등과 봉우리는 울창한 숲으로 뒤덮여있다. 팔각정이 보이는 봉우리까지 가려면 자인사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나는 곳이 깊이 후미진 안부를 형성하고 있어서 내려가기도 까다롭고 자인사합류길에서 올라오기도 어렵다. 올라오는데는 계단을 설치하여 어려움을 해결했다. 자인사 뒤 암봉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30분가까이 쉰 것을 빼면 자인사코스 합류지점까지 오는데 30여분이 걸렸다. 자인사합류지점에서 팔각정이 보이는 봉우리까지는 15분 정도가 걸린다. 팔각정과 억새초원이 내려다보이는 봉우리에 도착한 것은 9시34분경에 책바위코스 갈림길에 들어선 지 2시간 50분(쉬는시간, 사진촬영시간포함)만인 12시22분만이었다. 이때쯤 날이 흐린 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려다보이는 억새초원은 흐드러지게 핀 억새초원의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아직 보름은 더 있어야 될 듯하다. 그나마 하얗게 물든 곳은 아래쪽 일부분이다. 위에서도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희다.
명성산 억새

산록의 억새

각시취와 벌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2004.10.2일의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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