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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근처에는 산수유나 진달래도 이제 겨우 필 정도이고 소나무숲이 있으나 아직 산 전체 분위기는 바짝마른 건조한 겨울숲풍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리에서 올라가는 산록 양지쪽에는 진달래가 많이 피어있었다. 추읍산(한국의산엔 "주읍산"으로 되어있음)을 오른 것은 지난번 산행때 용문산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본 추읍산의 인상 때문이다. 추읍산을 본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용문산군의 여러봉우리들을 빼면 양평군에서 추읍산보다 눈에 잘 띄는 봉우리는 없다. 봉우리가 독특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추읍산을 오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유명산-용문산 산행을 하러 양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누가 보다 놓고간 개군면의 "산수유한우축제" 홍보물(지라시)때문이기도 하다. 경기도에서는 이천시 백사면의 산수유군락지는 꽤 알려진 편이지만 개군면에 산수유마을이 있다는 것은 처음 들었고 그만치 흥미를 끌었던 것이다. 추읍산으로 가려면 양평-여주가도로 들어서서 개군면 공세리 다음에 나오는 불곡리에서 왼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산수유군락지는 추읍산자락에 있으므로 추읍산을 향해서 가면 된다. 도로안내 플래카드와 추읍산아래 허공에 떠 있는 애드발룬을 보면 대강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가장 접근하기 좋은 도로는 편도 1차선도로이므로 좀 넓은 도로를 문의하여 들어가든지 아니면 대향차와 교행할 때 피할 수 있는 요령이 있다면 무난히 들어갈 수 있다.
4월3일의 추읍산과 산발치의 산수유군락
용문산의 한 봉우리인 용조봉(중원산옆에 있다)에서 본 추읍산
용문산에서 본 추읍산
빛깔좋은 산수유
추읍산
한마디로 이천시 백사면의 산수유마을의 산수유군락보다 짜임새가 없고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으나 그래도 정상으로 산행하기위해 진입하는 입구부근은 제법 괜찮은 군락지도 보인다. 아직은 처음 핀 산수유라 그런지 아니면 산수유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지 노란 솜뭉치같이 생긴 탐스런 산수유꽃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내리에서 올라가 정상에서 부부산꾼을 만났는데 그들은 주읍리에서 올라왔다고 했다. 주읍리도 산수유마을이라고 한다.
오후 3시40분쯤 하산했는데 많이 차들이 연방 들이닥치고 산수유를 구경하러와서 나물을 캐고 구경도 하고 봄햇살을 만끽하는 중년 부부들이 특히 많이 보인다. 봄날을 흠씬 경험할 수 있는 하루가 될듯하다. 하지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 몰리면 부근이 마비될 수 있을 정도로 도로가 열악한 편이므로 충분한 사전정보를 알아보는 게 좋을 듯하다. 산수유꽃은 이제 막 만개했으므로 앞으로 적어도 7일이상은 볼만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산행관련 정보를 산행기로 완전마무리하기 이전 제1보를 띄운다는 뜻에서 올린 글, 즉 게시판 용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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